안녕하세요. 전업투자자 연정맘입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엔씨소프트입니다.
처음부터 말하자면 전 게임주를 투자할 상황도, 능력도 되지 않습니다. 장기간 엔씨소프트의 상승세가 좋았기 때문에 어떤 혜자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전에 바이오, 제약은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기업이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다른 분들 기준에서는 모르겠지만 제 나이대가 엔씨소프트의 주 고객층이 아닌데다가 게임이라는 것이 진입장벽이 높아서 체험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저에게는 제약, 바이오 섹터보다 더 힘든 기업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전망이라고 거창하게 썼지만 어떻게 성장했고, 앞으로 주가를 결정할 요소들, 게임산업의 발전과정, 그리고 트레이딩 입장에서 차트 정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 분석에 앞서 게임산업과 그 인식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 연령대의 사람들은 사실 게임신업의 변화에 대해 관심도 없고 잘 이해를 하지도 못합니다. 유년시절에 컴퓨터라는 게 존재하지 않았고 당연히 게임을 접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가정에 본격적으로 컴퓨터가 들어오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였고 자녀들이 공부하지 않고 게임하는 것을 보면서 좋지 않은 인상이 강력하게 박혀있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라고 예외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린 사고로 접근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게임산업에 대해 흔히들 E-스포츠 산업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스포츠는 뛰고 땀 흘리고 하는 것인데 무슨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은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 10년만 세월이 더 가면 이런 인식은 사라질 것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예전에는 게임 많이 한다고 부모님한테 혼나고 손가락질 받던 사람이 현재는 게임을 하면서 억대 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되어있습니다. 게임구단을 창단하는 기업들이 생겨났고 특정 대회를 후원하며 광고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게임대회에 걸린 상금의 액수도 상당히 높습니다. 롤드컵이라는 경기 결승전에는 유료입장임에도 불구하고 4만명이라는 관객들이 모였습니다. 인식이 날이 가면 갈수록 달라지고 있고 유튜브에서는 많은 크리에이터분들이 게임을 주제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게임 개인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를 대상으로 광고를 넣으려는 광고주들도 붐비고 있습니다.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무서운 감정마저도 드는 요즘입니다.
인식의 변화에 대한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E-스포츠라는 개념을 자리잡게 해 준 게임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것에는 다들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복합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흘러간 노래가 되었지만 게임산업에 기반을 다졌다고 볼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임요한 선수'였는데 이 친구를 아침마당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불러놓고 게임의 유해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MC들이 곤란한 질문을 쏟아부었었습니다. 정확한 시기가 기억이 나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17년 전인 2003년이네요. 요즘도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요? 현재의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이 스타크래프트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임요한이 있었다면 지금은 페이커 선수가 있습니다. 페이커 선수에게 방송에 초대하고 과연 저런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을까요?
17년 전에는 게임한다고 하면 일단 따가운눈초리로 선입견부터 박히고 시작했지만 현재는 오히려 활용만 잘한다면 건전한 취미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남편이 술자리를 좋아하게 되면 잦은 회식이나 모임으로 집에도 늦게 들어오고, 술값으로 지출하는 비용도 많습니다. 차라리 모임이 잦은 남편보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소소하게 1~2시간 취미생활로 게임을 하는 것을 환영하는 아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헬스 같은 운동보다 더 나은 활동이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직장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를 이런 취미생활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면 게임은 주는 이점을 잘 활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인식변화가 오늘날의 라이엇과 엔씨소프트를 만든 것이 아닐까요?
(2편에서는 엔씨소프트와 리니지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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