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업투자자 연정맘입니다.
이때까지 주로 성장주, 실적주, 바이오주, 제약주 위주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거래량이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었고 변동폭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한 예외적인 기업들을 제외한다면 적지 않은 게 아니라 큰 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엔 이런 성격과 정반대에 있는 자산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자산주라는 것은 말 그대로 회사가 시가총액에 비해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 자산가치가 큰 상태인데 주가는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즉, 자산주란 말에는 저평가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저평가가 되어 있지 않다면 매수할 이유가 없는 것이겠죠? 그래서 저평가 자산주를 통상적으로 자산주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BPS보다 주가가 낮은 기업들입니다. 주당자산가치보다 주가가 낮다는 말은 적어도 주가보다 자산이 더 가치가 더 비싸다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너무 쉬운 말을 반복한 거 같네요. 최대한 쉽게 전달을 하려고 언어를 많이 고심해서 쓰는데 그러다 보니 똑같은 말이 계속 맴돌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여기 BPS의 수치는 단순히 재무제표에 기재된 자산(정확히 말하면 자본) 주가로 나눈 수치입니다. 그 자산의 가치가 수치랑 안 맞을 수 있다는 말이죠.
자산들은 보통 아래와 같은 3가지 성격을 띠게 됩니다.
첫번째 : 재무제표에 적힌 가치보다 가격이 낮은 자산
기계설비가 20억으로 잡혀 있다고 이것이 실제로 20억 가치가 있을까요? 회사가 망해서 청산한다고 치면 그냥 고철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새 제품을 사서 개봉만 해도 중고 제품으로 취급을 해서 할인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재무제표에는 그대로 20억으로 반영되어 있고 BPS를 구하는 식의 자본에도 20억이라는 수치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을 것입니다. 상태에 따라서 실제 가치는 적어도 20억보다 아래일 테니까요.
두 번째 : 재무제표에 적힌 가치와 비슷한 자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인 당좌자산 20억이라면 어떨까요? 현금성 자산은 바로 3개월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할인요소도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당좌자산에 찍힌 금액이 그대로 20억이란 말입니다. BPS에 가장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세 번째 : 재무제표에 적힌 가치보다 가격이 높은 자산
이번엔 토지가 20억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20억은 장부가치로 재무제표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공시지가랑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이것이 공시지가로 반영되기 위해선 자산 재평가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것이 필수가 아니고 특정한 이슈가 없으면 기업이 스스로 해야 되는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게 될 때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원래 20억이었지만 주위가 개발되고 발전해서 현재 40억의 가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에는 20억으로 기재가 되어있는 것이죠.
저평가 자산주는 위 3가지 케이스가 모두 해당될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 두번째, 세 번째 케이스입니다.
(첫 번째가 이해 안 되실 수 있는데 드물지만 있긴 합니다. 기계설비가 재무제표상 30억인데 실제 팔면 20억 정도 나오지만 주가는 10억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입니다.)
어느 기업은 가진 현금 및 현금성자산보다 시가총액이 낮게 형성되어 있는 기업도 있습니다. 청산했을 시 나머지 자산들은 전부 보너스란 의미인데, 실제로 청산을 한다는 게 소액주주로서 의사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적정 시총 판단 시 자기 스스로의 기준을 잡아 할인을 해주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저평가 자산주가 인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자산주는 매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렇게 저평가 자산주라고 불리는 것들이 대게 사양산업에 해당되는 것이 많아서 본업에서 영업이익을 못 내고 있는 것들이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싼 가격의 기업은 싼 이유가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래도 상당히 높은 가격에 기업을 매수하는 것보다 저평가 자산주를 매수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높은 가격에 있는 기술성장주들이 그 성장이 둔해지면 주가가 폭락할 수 있지만 상승추세는 확실히 좋은 편입니다. 낮은 가격에 있는 저평가 자산주들이 업황이 턴어라운드 되어서 실적이 조금만 나오게 된다면 오히려 폭등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의 엄청난 인내의 시간이 견뎌내야 될지도 모르죠.
저평가 자산주가 제 가치를 최대한 빨리 인정받아 주가 상승이 동반되기 위해선 아래 중 하나이상의 조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1. 적자 혹은 이익을 거의 못내던 사양 기업이 사양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업황이 턴어라운드 돼서 이익을 조금이라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한다.
2. 저평가 된 자산을 현금화하여 부채비율을 줄임으로서 금융비용을 대폭 낮춘다.
3. 저평가 된 자산을 현금화하여 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저평가 자산주에 대한 정의와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대한화섬이 자산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추후 포스팅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이 글에 이어서 대한화섬의 기본적인 분석까지 하려고 했으나 아직 저녁을 먹지 못한 관계로 여기서 이만 끊고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간략하게라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화섬의 밸류, 대한화섬이 가진 자산의 종류, 대한화섬의 최근 주가 움직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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