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 주식분석 - 폭풍전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아이에스동서라는 기업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신건설을 모태로 한 이 기업은 이름에 '건설' 단어가 붙어 있진 않지만 건설사입니다. 건설회사들은 GS건설, 현대건설, 대림건설 이렇게 다 건설사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찾아보면 그렇지 않은 기업들도 많답니다.
오늘 기준 시가총액이 1조 2000억원 정도 되는 중형주에 해당되며 움직임이 소형주보단 많이 무거운 게 사실입니다.
실제 건설이 메인이긴 하지만 영풍파일, 아토스터디, 아이에스해운, 이누스, 코엔텍 등 다양한 자회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인지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건설 브랜드로는 '에일린의 뜰'을 가지고 있고 프리미엄 브랜드로 'W'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에서 'E-편한세상'과 '아크로리버파크'를 같이 쓰는 것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이해를 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사업부는 요업, 콘크리트, 건설, 렌탈, 해운, 서비스업 등 다양합니다. 자회사로 가지고 있던 한국렌탈은 작년에 매각되었고 요업 쪽 이누스 사업부는 8월에 매각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설사업부가 위험이 큰 만큼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지고 있는데 이누스와 한국렌탈을 매각하면서 High Lisk , High Retrun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이에스동서 본사는 서울 강남 청담동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대표는 권민석으로 창업주 2세입니다. 일신건설과 동서산업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이기 때문에 상장한 지 엄청 오래 되었습니다. 1986년도이면 벌써 35년이 넘었네요.
작년 기준 건설에서 490억, 환경부문에서 200억의 이익을 창출했습니다. 다른 업종의 경우 수치가 아주 미미하거나 소폭 적자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평가를 하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건설은 수도권보다 경남, 부산, 울산 위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주 사업지가 대구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의 용호동 W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장의 인지도를 대폭 얻었으며 그 기세를 바탕으로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지역 주택조합 수주를 성공적으로 따내어서 수성범어W라는 이름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에는 폐기물 처리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업계 1위인 인선이엔티와 맥쿼리 인수로 이슈가 되었던 코엔텍을 차례대로 인수하면서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현금창출을 하는 캐시카우 업종이므로 건설업 특성상 이익 변동폭이 큰 것을 보완한다는 부분이 큰 이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설업의 재무제표는 수주업이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과 조금 다르게 접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호동 W 이상의 사업장 위주로 살펴보면 고양 덕은지구에 주거용지인 덕은DMC에일린의뜰을 분양하고 나머지 상업용지를 보유하고 있고 경산 중산지구에 3만평이 넘는 용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에게 용지는 원재료의 개념이기 때문에 이것이 곧 실적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원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건설업은 자신이 원한다고 원재료인 용지를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미리 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아이에스동서는 좋은 실적으로 바뀔 수 있는 원재료를 잘 비축해두고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8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가 2019년에 뚝 떨어진 모습입니다.
수주업의 회계처리 특성상 비일비재한 일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용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 이후 폭발적인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2015년 6,000억 정도 되던 자본이 현재 2배가 넘은 1조 2700억원에 달해 있습니다. 구멍가게 같은 작은 기업도 아닌데 이 정도 성장률은 놀라운 수치입니다. 더군다나 앞으로의 성장성이 더 기대되기에 전망이 좋아 보입니다.
PER 18.29, PBR은 1.1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 건설업 치고는 조금 높은 가격대에 있는 감이 듭니다. 하지만 이 정도 규모에 ROE 20% 이상과 더불어 BPS의 급격한 성장, 지속적인 높은 이익을 내는 건설사가 흔치 않다는 걸 감안하면 저 수치는 오히려 저평가에 가까울 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외에 환경이라는 매력적인 사업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동일업종 PBR, PER 비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최근 용지 확보 때문에 부채비율이 늘어났고 현금이 많이 소모된 탓에 낮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업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코엔텍 인수 이슈로 아이에스동서 주가가 28,000원에서 40,000원 부근까지 빠르게 올라온 상태라는 점을 고려하여 투자판단을 내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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